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 기니에 패하며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끝내 무산됐다.
신태용호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기니와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단판 플레이오프(PO)에서 0-1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올랐다.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했고, 3위 결정전에서도 이라크에 졌다.
상위 3개 팀에 주어지는 파리행 본선 출전권을 놓친 신태용호는 대륙 간 PO를 통해 마지막 도전에 나섰으나 기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는 선수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신태용 감독은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에 68년 만의 본선행을 안기려고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반면 기니는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 이후 46년 만에 본선에 오르게 됐다. 기니는 파리 올림픽에서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같은 조에 속하게 됐다.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기니는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갔다. 기니는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먼저 기회를 잡았다. 인도네시아의 주장 술라이만이 박스 안에서 쇄도하던 선수를 넘어트리는 반칙을 범했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모리바가 침착하게 한가운데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인도네시아는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으나 쉽사리 기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인도네시아는 후반 중반 이후 다시 페널티킥을 내주며 흔들렸다. 기니 알가시메를 저지수비수 데왕가가 무리한 태클로 2번째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던 신태용 감독은 옐로카드 2개를 받아 퇴장당했다. 신 감독은 한참 동안 불만을 드러내며 벤치를 떠나지 않았다. 어수선한 흐름 속에서 기니 공격수 알가시메가 페널티킥을 실축, 1골 차가 유지됐다.
인도네시아는 남은 시간 동점 골을 노렸으나 끝내 기니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으나 득점하지 못했고 결국 인도네시아는 1골 차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