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계선 지능 한부모의 자녀 양육 지원한다

입력
2024.05.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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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내 통합지원단 신설
 지능지수(IQ) 71~84로 일상생활에 어려움
지역사회 거주 시 1대1 코디네이터가 사례관리

서울시가 ‘한부모가족의 날'(5월 10일)을 맞아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그 자녀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경계선 지능인의 자녀 양육에 초점을 맞춘 지원에 나선 지자체는 서울시가 최초다.

서울시는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가 양육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를 상시에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전담창구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내에 통합지원단을 새로 만든다.

서울시 한부모가정은 총 28만5,878가구로 이 가운데 자녀 양육에서 안전이 우려되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약 4만 명으로 추산된다.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로 지적장애(IQ 70 이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는 도달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경계선 지능인 중에서도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의 어려움은 더 크다.

이에 따라 시는 상담 및 검사 결과 경계선 지능으로 판정받은 한부모를 대상으로 사례관리위원회가 가구별 사정과 당사자의 양육 의지,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해 맞춤 대안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지역사회에서 직접 양육하기를 희망하면 통합지원단의 지원을 받는다. 전문 코디네이터가 일대일로 가정방문해 사회보장제도 연계 등 생활지원과 돌봄 사업 연계, 모니터링 등을 맡는다. 직접 양육이 어려울 경우 가정위탁이나 아동복지시설에 연계하고, 일시적으로 주거와 생계 도움이 필요한 경우 한부모가족복지시설로 연계한다. 자녀 성장 시기별로 자극이 부족해 자녀의 발달 지연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등 전문 기관이 개입해 자녀의 균형 성장을 지원한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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