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보조금 1조 원 달할 듯"...한화큐셀, 태양광 완성체 눈앞

입력
2024.05.07 14:00
달튼 공장 증설 이어 IRA 세제 혜택 1860억 원 추가 
연산 8.4GW, 130만 가구 1년 사용 전력 생산 규모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한화큐셀의 첨단세액공제(AMPC) 혜택이 연간 약 1조 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화큐셀은 7일 카터스빌 공장 태양광 모듈(Module·셀을 틀에 맞춰 조립한 것) 생산라인 건설을 지난달 완료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3월 시운전을 마친 카터스빌 공장은 연간 3.3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제조 능력을 갖췄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조지아주 달튼 공장의 증설도 완료해 모듈 제조 능력을 기존 연간 1.7GW에서 연간 5.1GW로 세 배 늘렸다.

이로써 한화큐셀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은 연간 8.4GW로 늘어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회사는 미국 내 ‘솔라 허브’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정부가 자국 재생에너지 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 중인 IRA의 AMPC 등에 따른 추가 세제 혜택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잉곳(Ingot·일정 모양으로 성형한 주물 덩어리)·웨이퍼(Wafer·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셀(Cell·폴리실리콘 원소재를 가공한 태양광 발전의 기본 단위)·모듈을 모두 미국 내에서 제조, 세액공제 혜택 규모가 연간 약 1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스빌 공장이 올해 약 2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하면 이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이 1억4,000만 달러(약 1,860억 원) 추가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카터스빌 공장의 첫 모듈 상업 생산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등 한화큐셀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는 순조롭게 구축되는 중"이라며 "한화큐셀은 제조 능력 증대와 재생에너지 사업 영역 확장을 동시에 꾀하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 전략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