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우승과 학업 모두 놓칠 수 없는' 도르트문트 루키... "수능 보고 비행기 탄다"

입력
2024.05.07 17:33
지난해 FIFA U-17 월드컵 때는 학업을 이유로 출전 포기
데뷔 무대에서 공격 포인트 올리며 기대에 부응

독일의 수학능력시험 아비투어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결장을 선언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신예 키엘 바티엔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르트문트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로 2023~24시즌 UEFA 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도르트문트는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상황이라 2차전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 진출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경기지만 고등학생 프로 선수인 바티엔은 독일 기준으로 오전에는 시험을 보고 저녁에는 경기를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 경기에 결장하고 시험을 보기로 했다. 하지만 구단 측의 배려로 바티엔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시험이 끝난 직후 비행기를 타고 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도르트문트의 관계자는 독일 매체 빌트를 통해 "바티엔은 현재 UCL도 신경 쓰고, 학업에도 신경 쓰느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시험이 끝나면 비행기를 타고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고등학생 프로 축구 선수들은 학업보다는 프로 선수 생활에 집중한다. 하지만 바르텐은 평소 축구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때도 학업을 위해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바르텐이 빠진 U-17 독일 대표팀은 해당 대회에서 우승했고 바르텐은 우승 기회를 놓쳤다.

도르트문트 유스팀에 소속돼 있던 바르텐은 분데스리가 19세 이하(U-19) 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해 10골 9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았다. 지난 3월 27일 도르트문트와 프로 계약을 맺은 바르텐은 지난 6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마르코 로이스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데뷔 무대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만들었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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