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14 프로맥스'로 파악됐다. 아이폰14 프로맥스는 애플이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비싼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최고가 모델 울트라는 5위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15 시리즈는 1분기 최다 판매된 스마트폰 1~4위를 싹쓸이했다. 아이폰15 프로맥스가 점유율 4.4%로 1위였고, 기본형인 아이폰15(4.3%)가 2위, 아이폰15 프로(3.7%)가 3위로 뒤를 이었다. 2022년 9월 출시된 아이폰14(1.9%)는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 제일 많이 팔린 건 갤럭시S24 울트라(1.9%)였다. 이 제품은 1~4위를 차지한 애플 아이폰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갤럭시S24(1.0%)는 9위에 올랐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 세계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채 출시된 제품으로, 지난 1월 31일 한국·미국 등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2, 3월 두 달간의 판매량만으로도 5위와 9위에 올랐다는 뜻이어서, "흥행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직전 시리즈인 갤럭시S23 시리즈가 지난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 10위에 포함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게 더 분명해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이에 대해 "조기 출시와 생성형 AI 기술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2월이었던 시리즈 출시일을 1월 말로 앞당긴 것도 판매 확대에 주효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 두 개 모델을 포함해 상위 10대 베스트셀러 스마트폰 중 5개를 차지했다. 애플 역시 1~4위와 8위(아이폰15 플러스)에 이름을 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판매량 상위 10개 스마트폰은 모두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었다"며 "아울러 10개 중 7개가 프리미엄 스마트폰(600달러 이상)으로, 스마트폰의 고급화 경향이 뚜렷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