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거센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까지 비온다 [날씨]

입력
2024.05.05 14:17
5일 오전부터 6일 새벽 사이 강한 비 집중
30도 여름 날씨 비 온 뒤 꺾여 선선

어린이날인 5일에 이어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새벽까지 전국적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세찬 비가 쏟아진다. 강풍으로 제주 노선 등은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 가능성이 있어 여행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 확인이 요구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한반도에 접근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6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지역에 따라 7일까지 비가 이어진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남·경남 일부 지역과 제주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연휴 첫날인 4일만 해도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여름 날씨였지만, 비가 내린 후 낮 기온은 평년(20~25도)보다 낮은 14~26도로 떨어진다.

저기압과 더불어 남풍에 동반된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강한 비는 6일 새벽까지 집중된다. 5일 오전부터 밤까지 전남권에는 시간당 20~30㎜, 제주에는 시간당 30㎜(산지 30~50㎜) 정도의 비가 몰아친다. 충남 북부 서해안과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에도 오후부터 밤까지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오고, 경남권에는 20~30㎜가 내릴 예정이다.

이틀간 중부지방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 5도,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북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북 중·남부 20~60㎜ △강원 동해안 10~50㎜다. 남부지방은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경북 북부 내륙 30~80㎜인데, 산지와 해안에는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제주는 북부 30~80㎜, 그 외 지역 50~150㎜(중산간 200㎜ 이상, 산지 300㎜ 이상)로 예보됐다.

7일에는 빗방울이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대구·경북 5~20㎜ △경기 동부, 충북, 전북, 부산·울산·경남 5~10㎜ △서울·인천·경기 서부, 서해 5도, 대전·세종·충남, 광주·전남 5㎜ 내외다.

저기압 영향을 받는 8일도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영동과 남부지방은 곳에 따라 오전에 빗방울이 날릴 수 있다. 9, 10일은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맑고 다음 주말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하늘이 흐릴 예정이다. 다음 주 예상 기온은 평년(최저 10~14도·최고 20~25도)과 비슷하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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