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대를 앞두고 있는 박찬대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친윤석열(친윤)계 이철규 의원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총선 민심에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정권의 '불통' 기조를 전환하라는 게 총선 민심인데 친윤계의 부상은 이런 민심에 배치된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여야 원내대표 후보가 찐명 대 찐윤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석열 정권 심판을 기치로 야당은 크게 승리하고 여당은 패배한 게 총선 결과"라면서 "국민의힘이 찐윤 의원을 선택하는 게 총선 민심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규 대세론'에 논란이 커지면서 국민의힘이 당초 3일 예정했던 원내대표 선거를 9일로 연기한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원내대표 단독 출마로 다양성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단일 대오로 윤석열 정권 견제를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서 달라는 뜻"이라고 했다. '당내 다양성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총선을 치르기 전에는 비명계 등 다양한 목소리를 넘어 우려스러운 목소리도 많았지만 총선을 통해 상당히 정리가 됐다"고 언급했다.
22대 국회 운영 관련해선 강한 야당 기조를 천명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에 선출된다면 책임 있있는 국회 운영을 위해 법사위와 운영위원회는 국민의힘에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단 8월 말까지가 지도부 임기로 초기 4개월(5~8월)이 제일 중요하다"며 "원내대표로 선출된다면 강력하고 단합된 투톱 체제로 개혁 과제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