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 지역기업과 지자체가 3년 째 지원하는 청년창업 육성 프로젝트가 청년기업의 연매출 증가는 물론 농산물과 관광 등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시와 영주에 사업장을 둔 SK스페셜티는 지난달 30일 영주 선비세상 한음악당에서 'STAXX 프로젝트' 성과 공유 행사를 열었다. STAXX 프로젝트는 지방소멸 위기를 겪는 경제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2021년 12월 SK스페셜티, 영주시, 경북도, 임팩트스퀘어(소셜벨처 육성 전문기업) 등이 함께 시작한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남서 영주시장, 정성현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이규원 SK스페셜티 사장, 소셜벤처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년간 이어진 프로젝트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분석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1일 SK스페셜티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10개 소셜밴처의 연매출은 2022년 22억7,000만 원에서 지난해 28억7,000만 원으로 26.4% 증가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지난해에는 SK스페셜티와 경북도가 '경북 청년애꿈 임팩트펀드'를 통해 지원한 투자금 28억5,000만 원 외에도 소셜벤처가 직접 21억8,000만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기반도 갖췄다.
이들 소셜벤처는 지역경제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지역 농산물 구매, 지역주민 고용 등 2억8,000만원의 지역민 소득증대에 기여했고, 관광객을 포함 2,200여 명의 관계인구를 창출했으며, 30여 명의 청년이 영주로 이주하는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SK스페셜티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50억 원을 기부한 뒤에도 임팩트스퀘어와 함께 소셜벤처 발굴과 육성, 창업자 교육 및 네트워크 조성, 거점 교류공간 구축 등에 주력했다. 영주시와 매월 협의체를 갖고 소셜벤처의 애로사항을 들어 각자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소셜벤처의 성장을 지원했다.
STAXX프로젝트는 국내 지역활성화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와 여러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위해 영주를 찾았으며, 서울시 청년창업 프로그램인 '넥스트로컬'에서는 영주시가 청년창업 선호도시 2위로 뽑혔다. 영주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관광 실증사업인 'BETTER 里'프로젝트의 실행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규원 SK스페셜티 사장은 "기업과 지자체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한 결과 영주에서 의미있는 변화의 싹이 트고 있다"며 "국내 대표적인 지역활성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STAXX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곳곳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이 느껴진다"며 "시와 SK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이날 SK스페셜티와 임팩트스퀘어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또한 경북도는 소셜벤처 한국수산기술연구원에 스케일업 우수기업상, 영주시는 피노젠에 스케일딥 우수기업상을 각각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