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수요로 1분기(1~3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LS일렉트릭은 1분기 매출 1조386억 원, 영업이익 937억 원(연결 기준)을 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4.6% 늘었다.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740억 원)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낸 배경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배전 등 주력 사업이 상승세를 타면서다. LS일렉트릭은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시장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본격 진입할 전망인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폭증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북미 사업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분기 17%로 상승했고, 1분기 북미 초고압 변압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00% 성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자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36억 원 오른 148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24%에서 2023년 36%, 올해 1분기 43%로 빠르게 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저압 전력기기 1위 자리를 튼튼히 지키고 인도네시아 전력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며 동남아시아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며 "영국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수주 등 대형 스마트에너지 프로젝트 매출도 반영되기 시작하며 신재생 사업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