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매니저도 없고 고기도 안 먹는 여배우의 삶

입력
2024.04.28 19:46

배우 임수정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잔잔한 매력을 뽐냈다.

임수정은 28일 공개된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등장했다. 현재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 중인 임수정은 "오늘도 직접 운전하고 왔다. 스타일리스트 동생과 같이 왔다"고 말했고, 정재형은 "너무 멋있다. 프랑스 여배우 같다"고 극찬했다.

또한 임수정은 '요정재형' 제작진과 직접 이메일로 소통했다며 "지금 혼자 일을 하면서 PD님이랑도 이메일로 소통하게 됐다. 아무래도 연락처를 모두와 공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소통을 하다 보니까 메일이라는 게 아무래도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마치 편지글처럼 문장이 길어지더라. 더 매너 있게 내 소개도 하게 되고 문장을 만들어서 '편하실 때 회신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임수정 드림'이라고 하는데 오고 가는 이메일이 좋더라"라고 털어놨다.

임수정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번아웃이 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번아웃이 오고 나서 혼자 여행을 다녔다며 "촬영장만 다닐 줄 알지 아무것도 몰랐던 거다. 몇 년 동안 일을 조금 줄이고 개인적인 시간을 채우면서 채식과 운동, 요가를 했다. 조금씩 나를 수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다양한 문화예술인들 만나서 교류도 했다"고 돌아봤다.

정재형은 "나도 서른아홉까지 공부를 했잖아. 20대 때 공부하고, 너무 공부에 들어가니 예민해지더라. 40대 넘어와서 '균형을 찾아야겠다. 안되겠다' 싶었다. 예능도 하고 운동을 다시 했다. 스트레스 해소할 것을 못 찾으면 밸런스가 안 맞다. 난 뭔가 하나 할 때 10년씩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임수정은 "나도 그렇다. 채식 생활도 8년 차 정도 됐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날 임수정은 "채식 생활하며 가장 좋은 게 제철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다. 채식인들은 봄부터 신난다. 쑥과 두릅이 나오고 너무 맛있다. 전을 해도 맛있고 장아찌를 해도 맛있고 정말 맛있다. 녹색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먹는 걸 정말 좋아한다. 채식하기 전보다 하고 난 다음에 더 잘 먹는다. 비우는 거 없이 발우 공양하듯이 모든 그릇을 싹 먹는다. 채식 요리가 쉬운 듯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걸 알아서 한 그릇이 얼마나 정성이 들어갔는지 알아서. 남기는 게 낭비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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