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에 국내 최초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단 열차가 등장한다.
LG디스플레이는 GTX-A 수서~동탄 구간에 국내 최초로 철도용 투명 OLED를 공급했다고 28일 밝혔다. 공급한 OLED는 55인치 크기로 객실 창문에 쓰이며 탑승객이 노선도와 운행 및 편의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도와준다.
투명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가시성을 높여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장시간 이동 중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시속 150㎞ 이상 고속으로 선로를 달리는 열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특수 강화유리를 적용해 기존 대비 충격과 진동에 월등히 강하며, 한국철도표준규격 테스트도 통과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중국 베이징·선전·푸저우 등 도시 지하철과 일본 JR동일본의 관광열차 등에 철도용 투명 OLED를 공급했는데 국내 실제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GTX-A 사업 시행사 SG레일은 수서∼동탄 간 열차 8량(1편성)에 투명 OLED 16대를 우선 도입해 시범 적용했으며 이용객 반응에 따라 향후 GTX-A 전체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투명 OLED를 양산하고 있다. 쇼핑몰과 상업 공간 등에 쓰이는 사이니지에 주로 공급돼 왔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는 LG전자가 투명 OLED TV를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명 OLED만이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종 산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