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회복" 정읍시,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나서

입력
2024.04.28 12:17
설계용역 착수, 2026년 준공
지하 1층~지상 3층, 10실 규모

전북 정읍시가 산모를 위해 추진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읍시는 공공산후조리원 설계 공모 심사에서 최종 선정된 설계 업체와 계약을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설계 용역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이학수 정읍시장 민선 8기 중점 공약사업으로, 지역에 없는 출산 산후조리 기반시설을 구축해 출산 가정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안전한 출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도내 14개 시·군 중 전주·익산·군산시 3곳을 제외하고 산후조리원이 없다 보니, 정읍지역 산모들은 타 지역으로 '원정 산후조리'를 나서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이에 전북도는 인구감소지역인 10개 시·군을 동부권(남원·진안· 무주·장수·임실·순창)과 서부권(정읍·김제·고창·부안)으로 나눠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키로 했다.

이번 정읍 공공산후조리원 설계 업체 작품명은 'FOR-REST(산모와 신생아 모두가 사랑을 받으며 자연을 공유하는)'다. 산모와 신생아가 누릴 수 있는 친환경 공간과 출산에 대응이 가능한 공공 커뮤니티 복지시설로 설계됐다.

정읍공공산후조리원은 정읍아산병원 앞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2026년 준공 목표로 건립될 예정이다. 조리원에는 산모실 10실, 영유아실, 프로그램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총 75억 3,500만 원이 투입된다.

정읍시 관계자는 "산모의 심리적 안정과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산후조리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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