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무마 대가로 '뇌물' 받은 현직 경찰 간부 구속

입력
2024.04.25 18:37
라임 사태 주범 측근... "증거인멸 염려"

1조6,000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라임 사태' 주범 이인광 에스모 회장의 측근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2단독 한정석 부장판사는 2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팀장 권모 경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망할 우려가 있고 증거 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측근인 A씨가 본인 관련 횡령, 배임 사건이 서초서 등에 접수되자 수사 무마를 목적으로 권 경감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다른 경찰관이 담당한 수사에 관해 편의를 제공해달라고 권 경감에게 부탁한 뒤 대가로 3,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했다. 검찰은 앞서 23일 권 경감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하고, 서초서 수사과를 압수수색했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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