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확장터미널이 5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26일 개장한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국제선 터미널이 확장되면서 국제선 수용 능력이 연 630만 명에서 830만 명으로 늘어나 최대 1,156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됐다. 2029년 12월 가덕도신공항 개항 이전까지 남부권의 국제선 이용객 수용 능력이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확장터미널 1층에 새로 만든 입국장에는 입국 심사대 11곳과 출국 심사대 3곳이 새로 생겨 출입국심사대가 모두 48곳에서 62곳으로 많아졌다. 수화물 수취대도 입국용 2개, 출국용 1개가 신설돼 기존 8개에서 11개로 늘었다. 덕분에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국제선 입국장 혼잡이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탑승 수속대 역시 기존 74개에서 104개로, 보안검색대는 8곳에서 10곳으로 증가했다. 새로 생긴 탑승 수속대 30개 중 21개는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 전용으로 배정했다.
김해공항은 2016년 국제선 여객터미널을 증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국제선 이용객이 지방 공항 중 유일하게 1,000만 명을 웃돌면서 수용 능력 부족으로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국제선 확장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국제선 여객 수용 능력이 추가로 확보된 만큼 다양한 부산발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 개설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월 정부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발리 운수권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부산발 정기편 개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유럽과 북미 직항 노선 개설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공항, 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이어가겠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지역 거점 항공사를 존치시키고 아태지역 중견 항공사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