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 '우주통합팀' 띄웠다...적 전파방해 공격 대비 첫 연합훈련

입력
2024.04.24 12:00
연합훈련 개최 "北 전파교란 원점 타격"


한미 공군이 전북 군산 미군공군기지에서 진행 중인 한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에 ‘우주통합팀’을 띄웠다. 북한 정찰위성 등 다양한 우주 위협에 대비한 첫 우주연합훈련이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우주작전 전담 부대인 우주작전대대와 주한미우주군(USSFK)은 '한미 우주통합팀'을 구성, 이번 KFT에 처음 참가했다. KFT는 전시를 가정해 공대공 및 공대지, 정찰, 수송 등 군용기의 임무 수행 능력을 키울 목적으로 시행되는 정례 훈련이다. 12일에 시작해 26일까지 진행된다.

우주통합팀은 적이 위치정보파악 시스템(GPS)을 방해하는 재밍(jamming·전파방해) 공격을 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미 우주군이 보내온 정보를 함께 분석해 재밍 좌표와 영향성 정보 등을 아군 전력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과정부터, 이를 토대로 한미 공군 전투기가 적의 재밍 원점을 타격하는 훈련까지다.

우주통합팀은 앞으로 전력화될 한국군 군사정찰위성을 실제 임무와 작전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박정근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전대창설준비대장(중령)은 “이번 훈련으로 우주, 사이버, 전자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적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우주전력의 통합된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12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쏘아 올렸으며 이달 8일에는 2호기까지 성공적으로 우주 궤도에 안착시켰다. 공군은 2022년 12월 우주작전대대를 창설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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