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인 셋 중 한 명 "노후준비 못해"

입력
2024.04.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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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노인통계 2023'에서 
 노후 준비 비율은 4년 전보다 9%p 증가

경기도 노인 셋 중 하나는 노후 준비를 하지 못했으며, 월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현황, 경기도 사회조사 등 65세 이상 노인 관련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한 ‘경기도 노인통계 2023’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 원 미만’이 30.5%, ‘100만~200만 원 미만’이 27.3%로 총 57.8%의 노인가구가 월 200만 원 미만 소득이었다. 노인 중 66.7%가 노후 준비가 됐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19년 57.1%와 비교해 9%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69.1%), ‘예‧적금 및 저축성 보험’(43.6%), ‘부동산 운용’ (15.3%∙이상 복수응답)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노인(33.3%) 중 59.8%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35%는 자녀에게 의존할 계획이라고 각각 답했다. 생활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은 의료비(41.5%)와 식료품비(21.5%)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원하는 노후생활은 취미활동(40.9%), 여행·관광(23.8%), 종교활동(13.7%) 등이지만 실제 노후생활은 취미활동(33.0%), 소득활동(20.5%), 가족돌봄활동(14.5%)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12만3,000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 1,363만1,000명의 15.6%(2023년)를 차지했다. 31개 시군 모두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연천(31%), 가평(30%) 등에 이어 안성도 지난해 20.2%로 초고령사회(노인 인구 전체 인구의 20% 이상)에 진입했다. 가장 젊은 곳은 노인인구 비중이 10.3%인 화성시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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