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시간이 지나니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예고한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영수회담 의제로 유력한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관철시키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키아밸리가 '모든 진실의 아버지는 시간'이라고 말했듯, 해병대원 사망 사건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수사 자료를 회수하던 당일에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국방부 법무관리 비서관이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채 상병 사건을 보면 이례적이고 비상식적인 일의 연속"이라며 "예정된 수사 결과를 갑자기 취소시키거나, 정당하게 수사를 잘하고 있는 박정훈 대령에게 집단 항명 수괴라는 해괴한 죄를 뒤집어씌워 구속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식으로 경찰로 이첩된 수사 자료가 국방부에 의해 불법적으로 이유 없이 회수됐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5월 국회 처리를 예고한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 세 분 중에 두 분이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 반드시 하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며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특검법을 처리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게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은 특검법을 수용해 국민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