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예문화관광축제인 ‘2024 문경찻사발축제’가 27일 개막, 내달 6일까지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일대서 열린다. ‘문경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를 주제로 전통찻사발의 진수를 보여줄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첫날 개막식에는 문경시 홍보대사인 박서진과 박군, 주미를 비롯해 조명섭, 영기가 출연해 흥겨운 공연을 선보이며 둘째 날에는 미스 대구·경북 인플루언서가 각종 체험과 전시장 투어로 축제장에서 자유롭게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위드미포토(나와 함께 사진 한 장) 행사가 마련된다.
문경찻사발축제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생활자기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찻사발과 도자기를 요장에서 판매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 찻사발과 달리 유리에 가깝게 강하게 구워낸 개성있는 커피사발도 한정판매한다. 문경찻사발축제 행사때 경품으로도 제공한다.
문경시와 해외 자매결연 지자체인 중국 이싱(宜興)시는 촉망받는 젊은 작가가 전시회에 참석해 양 도시의 우애를 쌓고 특별한 경험을 공유한다.
문경시를 대표하는 무형 문화재 특별전에는 백산 김정옥, 묵심 이학천, 문산 김영식, 미산 김선식 등 도자기 장인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눈길을 끄는 점으로 오픈세트장 내 광화문의 대형 LED 설치와 광화문 무대의 일원화다. 800인치의 대형 LED로 모든 축제 영상과 프로그램 소개가 진행되고 망댕이 가마 역시 화려한 영상으로 구현해 웅장한 매력을 표현할 계획이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저잣거리에는 식당용 돔부스가 설치돼 풍성한 축제먹거리를 선보이고 특별체험행사로 기존 ‘사기장의 하루’에서 진화된 ‘슬기로운 도예생활’이 메인 체험행사로 마련된다.
문경찻사발축제 기간에는 직접 사기장 제자가 돼 도예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찻사발 빚기, 찻사발 그림 그리기, 다례체험, 풍선공연 등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된다.
축제의 다양한 부대행사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던 ‘한복 패션쇼’는 축제 기간 중 문경의 옛 도심인 점촌 문화의 거리로 위치를 옮겨 열린다.
30여 명의 한복 모델 등이 패션쇼와 거리행진을 하고 사전행사로 명인의 줄타기와 북소리 퍼포먼스, 도예 작가들의 발 물레 시연도 함께 진행된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축제를 위해 이와 같은 축제 장소를 확대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기획해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전통찻사발에서 생활자기까지 다양한 도자기를 통해 변화를 시도해 왔다”며 “올해는 커피사발과 같은 새로운 도전으로 도예 산업의 부흥과 지속적인 축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전통의 가치관을 지키면서도 다변화된 도자기 수요에 맞게 생활자기 라인 업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문경찻사발축제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도전을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