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예진이 남편과 결혼하기 전 에피소드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각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임예진, 김준현, 이상준이 출연했다.
이날 임예진은 방송국에서 만난 드라마 PD 남편과 사내 연애를 시작해 결혼까지 하게 된 스토리를 최초 공개했다. 사내 연애 시절, 수개월간 남편의 존재조차 몰랐던 임예진은 "나한테 이렇게 한 남자는 그 사람이 처음이었다"며 남편의 밀당에 속수무책으로 빠진 일화를 밝혔다.
임예진은 "(남편이) 어린이 드라마 조연출을 했는데 촬영 6개월 넘어까지 그의 존재를 몰랐다. 같이 출연하는 동료 언니가 어떤 사람 극찬을 하며 조연출자가 있다더라. '어딨어?' 하니까 '저기 벙거지 쓰고 지나가는 사람'이라더라. 유심히 보니 본 것도 같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조연출이면 신입일 텐데 인사도 한 번 안 했다는 거잖아. 그래서 '인사나 좀 하고 다니세요' 했다. 별생각없이 그랬다"며 "그런데 쳐다도 안 보고 저쪽으로 가버리더라"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당시 집이 같은 동네였기에 임예진은 심부름 차원에서 물건을 전달해주기 위해 남편을 종종 만나기도 했었다고. 그러면서 함께 식사도 하게 됐다던 임예진은 "또 하나 기분 나빴던 게 촬영 끝나고 같은 방향이니 내가 차를 태워준다고 했다. 그러자 정리할 게 남았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나가서 동료들과 포장마차에서 우동을 먹었다. 10분쯤 지나서 (남편이) 스태프들 두세 명 데리고 퇴근 가방 들고 들어오더라. 그래서 내가 먹고 나오면서 '일이 많이 남아있다면서요? 그냥 불편하다고 얘기를 해요' 하고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말을 들은 '돌싱포맨' 멤버들은 "플러팅 장난 아니다"라며 웃었고, 임예진은 "저한테 그렇게 한 사람이 처음이었다"라고 응수했다.
더불어 이날 임예진은 "지금껏 불같은 사랑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다가도 "다시 태어나도 결혼은 지금 남편과 할 것"이라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