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와 지자체가 지방외교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발전에는 물론 국가외교를 보완하고, 우리나라의 대외 경쟁력을 키우는 수단으로서 지방외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박형준 부산시장)와 외교부는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지방외교 활성화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지방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정보공유 등 지방경제 활성화 협력 △국내-해외 지방 간의 교류 체결 및 문화교류 활성화 지원 △외교부 산하기관을 통한 지방공무원의 국제업무 역량강화 지원 등의 내용이다. 외교부는 지방외교 전담 지원 부서를 두고 지방외교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지방외교는 상대적으로 정책적 유연성을 갖기 어려운 중앙정부 간 협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외교도 이제는 중앙정부만의 몫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형준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현 정부가 표방하는 ‘지방시대’와 ‘글로벌 중추국가’ 구현을 앞당길 수 있는 중앙-지방 간 성공적인 협업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MOU 체결식은 재외공관장 17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