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3잔에 7만6000원?… 美 최대 축제 '코첼라'도 바가지

입력
2024.04.23 20:00
레모네이드 한 잔? 팁 포함 2만 원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구독자 193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MMTG'(문명특급)에서 최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방송인 재재와 일행은 20일 코첼라를 방문해 행사장 안팎에서 구매한 먹거리와 가격 등을 공개했다.

재재와 일행은 코첼라에 설치된 한식당에서 갈비(32달러)와 육개장(20달러), 맥주(9달러)를 주문하고 세금과 팁을 포함해 약 9만2,000원을 지불했다. 또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 2개와 아메리카노 2잔을 배달로 주문한 뒤 팁(7.14달러)을 포함해 6만8,950원을 냈다.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레모네이드 한 잔은 2만 원에 달했다. 재재는 15달러로 표기된 메뉴판을 보고 "어떡하지"라며 잠시 망설이다 음료를 구매했다. 레모네이드 한 잔은 구매금액의 15%인 팁을 포함해 한 잔에 약 2만3,300원이었다. 맥주 3잔은 팁을 포함해 약 7만6,000원이었다.

행사장 내 물품 보관함 이용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가방 2개가 들어가는 크기의 물품 보관함은 이용료가 무려 79달러(약 10만8,000원), 4개가 들어가는 크기의 보관함은 99달러(약 13만7,000원)에 달했다. 재재는 가격을 확인하고 "(물가가) 미쳤다"고 말했다.

재재는 유튜브 글로벌 음악 부문 책임자인 리오 코헨의 초청을 받아 코첼라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첼라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진행됐다. 코첼라 티켓 가격은 499달러(약 69만9,000원)부터 시작된다. 제재는 영상을 통해 협찬을 받은 숙소비를 제외하고 비행깃값과 입장료, 부대비용 등 1인당 약 55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코첼라 내 식음료 비용이 공개되자 국내 누리꾼들은 "축제 바가지요금은 미국도 예외가 없다" "축제 비용이 과도하게 비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올해 코첼라에는 국내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 르세라핌 등이 참석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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