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동산' 배우 박해수가 작품 참여 제안을 받고 전도연과의 작업에 대한 호기심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23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아트센터 LG시그니쳐 홀에서는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와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 무대 디자이너 사울킴, LG아트센터장 이현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벚꽃동산'은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전도연)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겪은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극중 송도영에게는 가족들이 오래 살았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며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낀다. 2024년 지금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각색됐고 각 캐릭터들은 한국적으로 재해석됐다.
전도연 박해수를 비롯해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10명의 배우들이 30회 공연 기간 내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특히 '벚꽃동산'은 칸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전도연의 27년 만 연극 복귀작이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수리남'으로 글로벌 스타에 등극한 박해수가 연극 '파우스트'에 이어 '벚꽃동산'으로 무대 활동을 이어간다. 이날 박해수는 "드라마나 영화, 공연에서 제가 도전할 수 있는 작품들을 하려고 한다. 특히 남자 배우로서 '벚꽃동산'의 로파힌(황두식)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또 사이먼 스톤 연출가의 연습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아울러 전도연 선배님과 한 번도 작업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꼭 이 작품에 참여해보고 싶었다"라고 참여하게 된 배경을 짚었다.
함께 자리한 사이먼 스톤은 주역 박해수에 대해선 "전 세계에서 제일 좋아하는 배우다. 강렬하면서도 연약함이 있다. 빠르게 스위치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로파힌은 작품 말미 강렬한 인물로 부상한다. 그걸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는 것이 박해수였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