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스트 대표 "플레이브, 자체 콘텐츠·새 앨범 준비 중...가을엔 콘서트 개최"

입력
2024.04.22 14:41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의 소속사 블래스트(VLAST)가 대규모 콘서트와 자체 콘텐츠,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다음 앨범을 예고했다.

블래스트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아만티호텔서울에서 플레이브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가 참석했다.

플레이브는 지난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팬 콘서트 티켓 오픈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플레이브는 선예매 티켓 예매에서 무려 7만 명에 달하는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이 대표는 "처음에는 올림픽홀을 대관하는 데에도 큰 난항을 겪었다. 결국 방법을 강구한 것이 수요가 없는 시기에 장소를 대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난달 첫 팬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더 큰 장소를 대관신청을 했는데, 대관이 승인됐다. 덕분에 가을 정도에는 더 큰 장소에서 팬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됐다. 가을 콘서트에서는 훨씬 좋은 화질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레이브의 다음 앨범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플레이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곡을 주고 싶다는 분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멤버들에게 '곡을 수급받는게 어떨까'라고 말을 했을 때 '직접 곡을 만들고 싶다'라는 의견이 강했다. 그래서 다음 앨범도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하는 걸로 해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데뷔 이후 다른 아이돌들과 비슷한 행보를 걸으며 입지를 넓히는 데 집중해 왔던 플레이브는 이제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특징을 살린 콘텐츠로 차별화 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다른 아이돌들이 하는 것을 버추얼 아이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버추얼 아이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버추얼 아이돌이 잘 하는 것을 보여드리려 하고 있다"라며 "팬 콘서트가 첫 출발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 아이돌 그룹들과 공연 시스템이 다르기도 하고, 기술적인 요소도 다르기 때문에 버추얼만이 보여드릴 수 있는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지금 준비 중인 것은 자체 콘텐츠"라고 말했다.

이어 "내, 외부 인력이 집중해서 열심히 준비 중이라, 빠르게 자체 콘텐츠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그동안 아이돌들을 즐기는 방법이 영상을 본다거나 하는 거였는데, 저희는 그 외에도 즐길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버추얼 아이돌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올해 안에 베타 버전을 만들어서 팬분들에게 공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가 되면 '버추얼 아이돌을 이렇게 즐길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아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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