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서도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수입액이 늘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0일 수출액은 35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인 수출액이 이달에도 순항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 증가세를 이끄는 품목은 반도체(43.0%)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승용차(12.8%)는 물론, 석유제품(14.8%)과 정밀기기(6.2%) 수출도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2.8%), 중국(9.0%) 수출이 늘었고 유럽연합(EU·-14.2%)은 감소했다. 대미 수출액은 72억2,800만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대중 수출액(68억7,000만 달러)을 웃돌고 있다.
수입액은 원유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원유 수입액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1년 전보다 43.0% 급증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전체 에너지 수입액도 24.8% 증가했다.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많은 탓에 이달 중순 기준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7억7,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그러나 매월 중순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월말에 흑자로 전환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도 흑자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올 3월까지 10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달에도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달성이 확실시되고, 무역수지도 월말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