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장·차남의 경영 복귀 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이 일선에서 물러났던 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을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19일 한미사이언스는 노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다시 합류한다고 밝혔다. 과거 한미약품그룹을 이끌었던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창업주 일가 간 경영권 분쟁 이후 조직을 다시 화합시키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장·차남과 대립했던 창업주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나란히 2인 부회장 직제를 구성하게 됐다.
노 신임 부회장은 한국MSD에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다 2005년 한미약품에 영입됐다. 2006년부터 한미메디케어 대표이사,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한미약품 영업·마케팅 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한미사이언스 고문으로 활동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역량을 키운 노 부회장의 리더십이 그룹사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