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두 나라 철강 산업 업계·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철강 제품을 두고 탄소 규제가 강해지는 무역 환경 등 공통 관심사를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제21회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는 2001년 출범한 한국과 일본 철강 산업 간 정례 소통 채널이다. 2019년부터 약 4년 6개월간 중단됐다가 지난해 5월 재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등 양국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국씨엠, 세아홀딩스, 한국철강협회 등 소속 37명이, 일본 측에서는 JFE스틸, 신일본제철(NSC), 고베제강, 일본특수강협회, 일본스테인리스협회 등 소속 19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한일 철강 산업 동향을 공유했다. 특히 탄소 규제, 무역 현안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철스크랩 등 탄소중립 핵심 연료와 원료 확보, 탄소감축 기술개발, 저탄소 철강 국제표준 수립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철강 수요 부진에 지정학적 요인 등 무역 여건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상호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한일 양측은 하반기 열릴 예정인 제2회 한일 그린 철강 공동세미나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철강 산업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일수록 한일 간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주요 이슈에 대해 양국 철강업계가 입장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는 만큼 협력 사항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