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25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고사동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43개국 출품작 232편(국내 102편·해외 130편)이 상영된다. 개막식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폐막식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는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 선정됐다. 국내에선 처음 공개된다. 일본 작가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PMS(월경 전 증후군)를 앓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가진 남성의 우정과 연대를 그려냈다. 미야케 감독은 개막작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폐막작으로는 캐나다 영화 '맷과 마라'가 상영된다.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이 연출했으며, 대학교수로 살아가는 기혼 여성이 과거 사랑으로 이어질 뻔한 남성과 다시 만나면서 겪게 된 미묘한 감정을 풀어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픽사(Pixar) in 전주(가제) △다시 보다: 25+50 특별전 △전주씨네투어X마중 △제10회 '100 Films 100 Posters'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별한 전시도 마련된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신경수 감독의 '목화솜 피는 날' 등 6편의 세월호 관련 영화도 상영한다.
전주대학교 대운동장,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 혁신도시 엽순근린공원 등 실내 상영관에서 벗어나 야외 곳곳에서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영화의 거리 일대와 풍남문 등 특색있는 골목에서는 소규모 야외 상영이 진행된다.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이전 상영작과 한국 독립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 "대안·독립영화의 중심인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영화들로 풍성하게 채워졌다"며 "역대 최다 출품으로 의미 있는 작품을 발굴하는 데 노력한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