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에 광주 도심에서 승용차가 한 대가 영업 중인 카페를 갑자기 덮쳐 8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18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4분쯤 광주 동구 대인동 한 카페로 A(65)씨가 몰던 승용차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카페 종업원과 손님 등 8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5명이 중상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창문은 산산조각이 나 유리 조각이 도로 곳곳에 널브러졌고 바닥엔 테이블과 집기류 등이 나뒹굴었다.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50대 여성 A씨는 “폭발하는 듯한 광음이 들려서 돌아보니 놀란 사람들이 카페 안에서 뛰쳐나오고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피해를 본 카페는 영업을 시작한 지 나흘 밖에 안 된 가게였다. 오가는 직장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점심 시간에 사고가 나 부상자가 여럿 나왔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고 직후 경찰에 “차량이 급발진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 있던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