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미래 성장 사업인 스마트물류 솔루션 분야에서 연이어 대규모 계약을 따냈다고 17일 알렸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한국초저온, 에코프로씨엔지와 총 400억 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스마트물류 솔루션은 저장, 운송, 관리 등 물류의 모든 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정보기술(IT)을 적용해 공급망관리(SCM)를 자동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계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냉장·냉동 물류 전문기업 한국초저온이 인천에서 진행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냉동 물류센터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동화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한다. 회사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8,000㎡ 규모의 자동화 저온센터(영하 30도)에 스마트물류 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에코프로그룹 산하 배터리 재활용 기업 에코프로씨엔지와도 손잡고 경북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1,022㎡ 규모의 자동화 물류센터 조성을 위해 자동화 설비 컨설팅을 적용하고 창고관리·제어 시스템을 들인다. 이 회사는 또 유지보수·관리까지 자동화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은 2022년 430억 달러(약 59조4,000억 원)에서 2030년 1,06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시장 규모도 2025년께는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는 유통, 소비재,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석유화학 등의 분야를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아 2025년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