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국내외 인기 있는 한국 스낵과 라면을 한데 모은 특화 편의점 '스낵·라면 라이브러리'를 연다. 서울 마포구 홍대와 송파구 잠실에 오픈한 라면 매장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특화 매장이다. 라면과 스낵 등 상권에 따라 다른 품목으로 특화 매장 가짓수를 늘려 타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17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스낵 480여 종을 총망라한 '스낵·라면 라이브러리'(CU T2인천공항 교통센터점) 영업을 시작했다. 해당 매장은 오리온 '마켓오 브라우니', 롯데웰푸드 '제로 시리즈', 농심 '빵부장'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스낵 상품을 중심으로 개별 브랜드존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유행 중인 한국 스낵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진열했으며 업체별 주력 상품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신제품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 베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매장 다른 쪽 벽면은 '라면 라이브러리'로 꾸며진다. 1호점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인 봉지면과 컵라면 100여 종을 소개한다. 각 라면마다 매운맛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를 표기하고 매운 라면, 국물라면, 볶음라면 등 종류에 따라 진열해 한국 라면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CU가 스낵 특화 매장을 낸 건 최근 외국인 고객이 라면 다음으로 디저트, 과자류를 많이 사기 때문이다.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인 홍대상상점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4월 15일까지 전체 매출 중 라면(21.8%) 다음으로 스낵류(13.6%)가 많이 팔렸다.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라면 매출의 65%는 외국인으로, 라면 구매 고객들은 다른 상품을 같이 구매하는 비율이 82.5%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이번 특화 매장이 한국을 떠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한국을 추억할 수 있는 이색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점포 모델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