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부론산단에 테스트베드”… 반도체 산업기반 구축 속도

입력
2024.04.17 15:30
소모품 실증·신뢰성 검증센터 인프라 조성
반도체 기업 협약 인력 양성 시스템도 마련

강원도와 원주시가 부론일반산업단지에 반도체 실증 및 신뢰성 검증센터를 조성하고 인력 양성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기반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반도체소모품 실증센터와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를 원주 부론산단에 조성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사업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현재 정부 공모절차가 진행 중이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22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제안서를 넣을 계획이다.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는 국비 145억 원을 비롯해 422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사업비는 국비 145억 원을 포함한 334억 원이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강원테크노파크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과 함께 부론산단을 최적의 입지로 강조한 제안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착공한 부론산단에 반도체 테스트베드(Test Bed)가 마련되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도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테스트베드는 신기술 개발과 성능 향상 효과 등을 시험할 시스템, 설비를 말한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와 원주시는 앞서 지난달 26일 충북 음성군 DB하이텍과 협약을 하는 등 반도체 산업 인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임직원 수 2,100여 명, 매출이 1조 7,000억 원(2022년 기준)인 기업으로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구동칩이 주력 제품이다.

원주시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반도체 산업 발전 협력 업무 협약에 이어 이번 반도체 교육 센터 인프라 구축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교육센터는 학성동에 지상 3층 연면적 3300㎡ 규모로 공정실습실과 측정분석실, 이론강의실 등을 갖춰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2031년까지 전문 인력 1만 명을 배출할 것이란 게 원주시의 얘기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원주로 확장되는 순간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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