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3%로 나타날 것이란 관점을 견지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물가 하락 흐름과 견조한 민간소비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며 소폭 상향한 3.2%로 전망했다.
IMF는 16일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1.4%에 그친 데 반해, 올해는 세계 경제 성장률과 맞물려 2.3%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1월 전망과 동일한 수치로, 기획재정부(2.2%)·한국은행(2.1%) 등의 예상보다는 높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직전 전망(3.1%) 대비 0.1%포인트 높였다. 다만 2000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3.8%)은 하회하는 예측으로,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상황에 높은 부채 수준 등 하방 요인을 고려한 판단이다.
선진국(1.7%), 개발도상국(4.2%) 성장률 전망치는 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였다. 선진국 중 특히 미국(2.7%) 성장률을 기존 전망에서 0.6%포인트 대폭 상향했고, 유로존(0.8%)은 0.1%포인트 낮췄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0.9%)·중국(4.6%) 등 동북아시아 3국 전망은 유지했다.
IMF는 "조급함은 경계하되 국가별 물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미래 위험 대비를 위한 재정 여력 확충 △공급 개혁을 통한 중장기 생산성 향상 △녹색 전환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력 제고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