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보람, 사망 4일 만 빈소 마련…영정 사진 속 밝은 미소 [종합]

입력
2024.04.15 17:23
故 박보람, 사망 4일 만 빈소 마련
소속사 "자살·타살 흔적 없어, 루머 유포 자제" 
가짜 뉴스에 분노한 가요계 동료들

故 박보람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4일 만의 일이다. 소속사는 루머와 가짜 뉴스 확산 방지에 대해 당부를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15일 故 박보람의 빈소가 오후 3시부터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6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영정 사진 속 활짝 웃음을 짓고 있는 고인의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고인은 지난 11일 오후 9시경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향년 30세. 그간 故 박보람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가창력으로 무대를 꾸몄던 만큼 그의 사망은 가요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남겼다.

1994년생인 故 박보람은 지난 2010년 Mnet '슈퍼스타K 2'로 데뷔했으며 당시 큰 사랑을 받아 최종 8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4년 '예뻐졌다'로 솔로로 성공적인 데뷔, '연애할래' '애쓰지 마요' 등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2월 새 싱글 '좋겠다', 이달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또한 정규 앨범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던 故 박보람이기에 그의 사인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도 이어졌다. 사망 당일 故 박보람은 지인 A씨,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도중 화장실로 이동했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사망 원인을 명확하게 알지 못한 상황 속유족들은 부검을 고려했다. 이후 사망 4일 만에 부검이 진행됐고 소속사는 타살과 자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속사는 "그동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며 꿈을 키워간 박보람이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의 공식 입장 발표에도 실체 없는 루머는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소속사는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부탁했다. 실제로 각종 SNS와 유튜브,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인을 모욕하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동료들의 분노도 커졌다. 함께 '슈퍼스타K 2'에 출연한 가수 김그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 하는, 상종 못할 인간들"이라면서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보람은 "부디 좋은 곳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편안한 안식을 취하길 바란다"라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