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빌보드 코리아' 나온다...미국 빌보드 사장 "K팝 미래 매우 밝아"

입력
2024.04.15 17:00
K팝 견제하려 규정 변경?..."사실 아냐"

미국 대중음악 최고 권위의 차트를 운영하는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오는 6월 한국판 '빌보드 코리아'를 발간한다.

15일 마이크 반 빌보드 미국 본사 사장은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음악은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국경을 넘어 세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면서 "빌보드 플랫폼을 통해 한국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K팝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도 했다.

빌보드 코리아는 6월 한국판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K팝 스타의 화보를 발행하고 온라인 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 각종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내 음악 관련 차트 발행과 콘서트 개최 등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반 사장은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함께 나온 김유나 빌보드 코리아 발행인 겸 대표는 "빌보드 코리아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K팝 스타를 알리는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며 "(빌보드 코리아가) K팝, K뮤직, K컬처를 전 세계에 더 영향력 있게 전달하는 가교 구실을 하는 '문화 앰버서더(홍보대사)'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반 사장은 빌보드가 종합 싱글 차트인 '핫 100' 차트 순위 집계에서 음악 유효 다운로드 횟수를 축소하는 규정을 적용한 게 K팝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빌보드는 2022년 1인당 집계되는 다운로드 유효 건수를 4회에서 1회로 줄였는데, 순위 집계에 미치는 K팝 팬덤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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