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 광주·전남 곳곳서 추모 행사...종교계도 참여

입력
2024.04.15 15:50
518민주광장·목포신항 등  
종교계 합동 미사 등 진행
이태원참사 유가족도 참석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펼쳐진다. 종교계도 나서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15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광주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는 시민분향소를 마련, 16일까지 운영한다. 추모객들은 이곳에서 분향·묵념·노란 리본에 추모 메시지 전하기 등으로 희생자를 추모한다. 또 광장에선 오후 2시부터 광주·전남 예술인들이 ‘예술인행동 장’을 열고 그림과 노래 등으로 희생자를 위로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7시부턴 세월호 참사 10주기 광주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지난 12일부터 구청 1층에 별도 분향소를 운영 중인 광주 남구는 15일 오후 5시 푸른길 광장에서 기억문화제를 연다. 북구도 구청 앞 광장에 노란 바람개비 꽃밭 등을 조성했으며 청사 앞에서 기억식을 진행한다. 참사 당일인 16일에는 침몰 해역에서 4·16 재단 관계자, 희생자 가족들이 참여하는 선상 추모식이 열린다.

광주 은암미술관에선 오는 25일까지 세월호 10주기 추모전 ‘천계의 바람이 되어’를 개최하며 광주 복합예술문화공간 예술이 빽그라운드에선 참여형 특별전시 ‘4·16’을 27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20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선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등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영화 ‘세 가지 안부’의 상영회가 열린다.

16일 사고해역에선 선상추모식이 예정돼 있다.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은 목포항에서 참사해역까지 배를 타고 이동해 추모식을 갖는다. 희생자 250명의 이름 부르기, 묵념 및 헌화, 추도사, 참사해역 선회 순으로 진행된다.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는 오후 2시 30분부터 목포기억식이 열린다. 기억사와 추모사, 공연, 선언문 낭독, 헌화 순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목포 원도심에 위치한 ‘갤러리 나무’와 ‘통 갤러리’ 두 곳에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목포 등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37명이 참여, 세월호 참사의 시대적 아픔과 희생자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종교계도 나섰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15일 전남 목포 광주대교구 산정동 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를 진행했다. 이날 미사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의 주례와 강론,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박현동 아빠스, 광주·대전·마산·부산·서울·수원·안동·인천·의정부·전주 교구 소속 정의평화위원회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열렸다. 미사에선 사회주교위원회 명의로 발표되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담화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사 후 짧은 위령 기도가 이어진다.

앞서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앞 해상에서 추모제를 진행했다. 천주교 각 교구에서도 오는 16일을 전후로,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경우 기자
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