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및 잇따라 발생한 수백억대 금융사고와 관련해 고객 신뢰 회복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은행은 컨트롤타워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고객 신뢰 회복' 및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를 위한 핵심 실행과제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고객의 문제 해결과 니즈(needs·요구) 충족 여부를 평가하는 성과지표(CPI)를 도입하고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신상품을 출시한다.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 대책으로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운용 △ 대출 적정성 점검 프로세스 내 공공마이테이터 활용 △임직원 전체 금융윤리 교육 실시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이날 서울 여의도 신관에서 '금융윤리 실천 및 사고예방 결의대회'를 열고 모든 임직원이 함께 금융윤리 실천을 선서했다. 이재근 은행장은 "모든 임직원이 경각심과 위기감을 갖고 금융윤리 실천과 사고예방에 대한 의지를 확고하게 다짐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B국민은행이 판매한 홍콩 ELS 만기 도래액은 올해 7월까지 5조2,000억 원에 달한다. 시중은행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대구에서 111억3,800만 원, 경기 용인시에서 272억 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고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