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서 날아든 신발에 80대 얼굴 다쳐…경찰 가해자 추적

입력
2024.04.15 07:25
13일 서울 홍대 인근서 범행
다친 피해자 조치 없이 떠나

거리를 걷던 80대 여성이 갑자기 날아든 신발에 맞아 얼굴을 다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남성 A씨를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 30분쯤 일행 여러 명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길을 가다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발로 차 자신의 신발을 지나가던 80대 여성 B씨에게 날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체가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일행과 함께 길을 걷다 지팡이를 짚은 B씨가 서 있는 방향으로 쓰레기를 걷어찼다. 그 순간 신발이 날아가면서 B씨의 얼굴을 강타했다. B씨는 얼굴을 부여잡으며 아파했지만, 남성은 차도 위에 떨어진 신발만 줍고 그대로 피해자 옆을 지나갔다.

B씨는 눈 주변에 새파랗게 멍이 들고 콧등이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언론 인터뷰에서 B씨의 아들은 "노인분이 다치셨으면 사과를 하든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걸 장난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어머님이 지금 굉장히 불안한 상황이라 자식으로서 너무 화가 난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A씨 일행을 쫓고 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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