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프롭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직방은 지난해 1,200억 원의 매출과 3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883억 원 대비 36% 증가해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영업손실 또한 전년 370억 원 대비 2% 증가했다. 업체 측은 2022년 삼성SDS로부터 인수한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사업의 인수 비용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도 지난해 매출 182억 원, 당기순손실 26억 원을 기록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경제 위기와 환율 상승 영향이 있었다"며 "지난해 9월 시작한 '지킴중개' 등 새로운 서비스로 매출이 성장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방어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앱 내 광고상품을 다변화하고 스마트홈 신제품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해 초 '우리동네 부동산에 집 내놓기'를 새로 시작했고 미국에서 가상 사무실 소프트웨어 ‘소마’(soma)의 유료 서비스를 지난 1일 시작하는 등 신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지난해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사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며 "올해는 사업 강화를 통해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