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번이 황대헌(25·강원도청)의 반칙으로 메달을 놓쳤던 박지원(28·서울시청)이 이번에는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반면 잇따른 반칙으로 구설에 오른 황대헌은 또다시 반칙패를 당했다.
박지원은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2분15초759)를 차지하며 국제 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1차 선발전과 랭킹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을 국가대표로 뽑는다. 박지원은 이날 우승으로 랭킹 점수 단독 선두(89점)를 기록했고 12일 열리는 1000m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진행된 남자 500m 결승에서 황대헌은 2위로 결승선에 들어왔지만 실격 처리됐다. 박장혁(25·스포츠토토)을 인코스로 추월하는 과정에서 직선 주로 끝인데도 길을 내어주지 않은 것이 실격 이유였다. 또한 황대헌은 스타트 직후에도 자리싸움을 하다가 김태성(22·서울시청)의 다리를 손으로 잡았고 결국 김태성은 넘어져 대열에서 이탈했다.
황대헌은 이전부터 '고의성 반칙'으로 비판을 받았다. 황대헌은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박지원을 상대로 반칙을 했다. 이로 인해 박지원은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물론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날렸다. 박지원에 대한 황대헌의 반칙은 올 시즌 들어 무려 세 번째였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노도희(28·화성시청)가 1500m 우승을, 최민정(26·성남시청)이 500m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랭킹 점수 1위 심석희(100점·서울시청), 2위 최민정(91점)는 12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대표팀 선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