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eSIM)으로 뜨는 스타트업 베이콘, 해외 유명 투자사에서 투자유치

입력
2024.04.09 17:11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베이콘은 9일 해외 유명 투자업체인 미국의 500글로벌과 중동의 쇼룩파트너스에서 잇따라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

약 3조 원의 운용자산을 갖고 있는 500글로벌은 전세계에서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30개 이상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80개국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유니콘 스타트업을 50개 이상 발굴했다. 2017년 아랍에미리티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쇼룩파트너스는 중동의 대표적 벤처투자사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파키스탄, 한국 등에 해외 거점을 두고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한다.

베이콘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칩을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해외에서도 유심 교환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이심(eSIM) 서비스를 국내와 일본에서 제공한다. 국내에서 제공하는 '이심이지'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포케이심'은 5세대 이동통신망을 갖고 있는 국내외 이동통신사와 계약해 빠른 인터넷 속도를 갖고 있다. 반면 요금은 통신업체 로밍 이용료 대비 평균 73% 저렴하다. 김경민 500글로벌 대표 파트너는 "이심은 최근 부상하는 통신 서비스"라며 "이 분야에서 베이콘은 해외 시장 점유율을 늘릴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 업체는 이심 서비스를 해외 여러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유럽의 오렌지 프랑스, 필리핀의 PLDT스마트 등과 통신망 이용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등 20여개국에 이심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서용준 베이콘 대표는 "상반기에 전세계 10개국 이상에 이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