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임을 고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지훈은 8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던 중 자신이 천호동 출신이라고 밝히며 "와일드하고 화끈한 동네이긴 하다. 천호동 그쪽이 인구가 많다. 한 반에 75명씩 해서 19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학년에 4천 명 정도였다. 얼마나 일진도 많고 그랬겠나"라고 덧붙인 주지훈에게 개그맨 정호철은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덩치가 있잖아"라며 학교 폭력에 대해 넌지시 언급했다.
그러자 주지훈은 "그러면 내가 여기 나올 수 있었겠나"라며 "진짜 사람 때리는 애들이 있었다. 내가 덩치가 크니까 괴롭히지 않다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애들이) 무리를 이루지 않나. 비겁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 대 1로 붙자'가 아니라 '우리 형 데려올 거야' 한다. (그 말을 들으면) 바로 무섭잖아. 비겁하다"라며 "내 직업이 이건데 어릴 때 그걸 (학교 폭력을) 안 했다는 게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지훈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 무리들에게 괴롭힘을 받았다. '너 나한테 굴복해라. X밥이잖아. 숙여' 이러는 거다"라며 마지못해 숙이는 시늉을 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고등학교 때 형의 패딩 점퍼를 조르고 졸라서 입고 갔는데 세 명이 오더니 벗으라는 거다. 안 벗으면 어떤 꼴을 당할지는 안다. 벗으라고 하는데 자존심은 상하고. 걔네들이 벗기는데 난 팔도 잘 벗겨지게 하면서 표정은 센 척을 했다"라고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