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역량 높이세요" 서울교육청, 학부모에 교육·상담 통합지원

입력
2024.04.08 17:50
학부모지원센터, 이달부터 통합서비스

"학부모의 양육 역량을 높여 보세요."

서울시교육청은 이달부터 시내 초·중·고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를 상대로 자녀 양육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 상담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서울학부모지원센터(지원센터)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학부모 대상 교육·상담 서비스가 따로따로 간헐적으로 이뤄진 탓에 자녀의 발달 단계에 따른 체계적 부모 교육이나 전문적 상담 기회가 적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도 교사·학생과 함께 교육 주체로서 자녀의 학교 교육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학부모지원센터 서비스를 배움 과정(기본·전문·특별교육으로 구성)과 마음상담 과정으로 체계화했다. 신청자 접수를 거쳐 배움 과정은 이달 중순부터, 마음상담 과정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배움 과정 중 기본교육에선 학교급별 전환기를 맞은 자녀를 둔 부모에게 맞춤형 교육이 제공된다. 예비 초등생과 초등 6학년, 중 1·3학년 학부모가 대상으로, 현직 교사가 새내기 학교 생활 적응과 교육과정 이해 등에 관한 알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를 위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교육 과정도 제공된다. 부모 중심의 학교 커뮤니티에서 소외되는 조부모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길이 마련되는 셈이다.

전문교육 과정에선 체계적인 독서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급변하는 직업 세계를 반영해 진로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갈등 사안에 대한 대처방안 등 다양한 특별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마음상담 과정은 자녀 양육과 교육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멘토링, 온라인 집단 상담, 단계적 일대일 상담 등을 제공한다. 매달 초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원센터를 통해 학부모도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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