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여권에서 거론되는 ‘야권 200석 저지’ 호소에 대해 “200석을 하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조 대표는 마지막 선거유세를 하루 앞둔 8일 경기·서울 등 수도권을 돌며 정권심판론에 쐐기를 박는 데 주력했다.
조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 유세에서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힘을 합쳐 200석을 얻으면 왜 큰일이 나느냐”고 반문하며 “그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 위원장이 전국 지원유세에서 언급한 “200석을 막아달라”는 호소에 대한 반박이다.
조 대표는 ‘김건희 종합 특검법’ 발의에 대한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조 대표는 경기 군포 유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는 법인카드 7만5,000원을 썼다고 오늘 법정에 출석했다”며 “그런데 검찰 조사에 따라 김건희씨와 윤 대통령 장모는 (주가조작으로) 23억 원 수익을 얻었는데 수사를 안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석 확보가 되면 현재 (김건희 특검범 내용엔) 주가조작만 있지만 그 뒤 디올백이 추가됐고, 양평고속도로가 휜 것까지 포함해서 종합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 주장한 ‘김포 편입’ 논란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조 대표는 한 위원장이 지난 2월 김포를 방문해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목련은 이미 지고 벚꽃이 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위원장에게 물으면 아마 ‘제가 2024년이라고 한 적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김포시민과 서울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지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목표 의석수는 변함없이 ‘10석’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조 대표는 “목표 의석수를 바꾼 적 없다”며 “9번을 찍어주면 지금 이 기세 그대로 10일 이후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9일엔 부산·대구·광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