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4회 연속 우승...코다, 2번째 전성시대 예고

입력
2024.04.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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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모바일 매치플레이서 4연승
4연속 우승은 2008년 오초아 이후 처음
18일 셰브론 챔피언십서 5연승 도전

넬리 코다(미국)의 시대가 다시 한번 활짝 열렸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16년 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코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게 3개 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원)다.

이로써 코다는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부터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 그리고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플레이 방식을 혼합해 진행된 이 대회까지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3월부터는 3주 연속 우승이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6년 만에 나왔다. LPGA 투어 역사상 4연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코다를 비롯해 오초아, 미키 라이트(미국), 낸시 로페즈(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까지 총 5명이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코다는 오는 18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단 2명만 이뤄낸 5연승에 도전한다. 앞서 로페즈가 1978년, 소렌스탐이 2004~2005년 5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코다는 2021년 LPGA 투어 4승과 도쿄올림픽 금메달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후 왼팔 혈전증,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혀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 벌써 4승을 수확하며 두 번째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전날 4강전에서 안나린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코다는 이날 결승에서 전반 9개 홀까지 3홀 차로 앞섰다.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4)은 각각 파, 버디를 기록해 보기에 그친 매과이어와의 격차를 5홀 차로 벌렸다.

매과이어는 13번 홀(파3),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3홀 차로 따라붙었지만 15번 홀(파4)에서 3번째 샷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고, 파 퍼트마저 빗나가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코다는 우승 후 "이 코스는 파를 하기도 힘들 정도로 어려워서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5연승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집에 가서 자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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