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최고 보장액인 3억2,500만 달러(약 4,400억 원)를 받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세 번째 등판만에 빅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5회 3점을 뽑아낸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야마모토는 팀이 4-1로 승리하면서 마침내 빅리그 데뷔승을 수확했다.
야마모토는 1회 연달아 2루타, 볼넷, 내야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다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도 2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안정을 찾은 야마모토는 3∼5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왕·최저 평균자책점·승률왕·최다 탈삼진)을 달성한 야마모토는 지난달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1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지난달 31일 미국 본토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자존심을 회복했지만 불펜진의 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야마모토는 MLB닷컴 등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즌은 길고, 가야 할 길은 멀다”며 “(등판한) 한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데뷔 첫 승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