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6만2,000원을 내면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따릉이 포함 시 월 6만5,000원)가 서비스 시행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 장을 넘겼다. 청년 이용자는 월 7,000원 추가 할인 도입 후 2배로 늘었다.
서울시는 5일 오후 4시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이 모바일카드 49만3,000장, 실물카드 51만5,000장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30일간 사용 후 다시 충전했을 때도 새로 카드를 판매한 것으로 계산한 결과다.
일일 사용자도 늘고 있다. 서비스 시작 날(1월 27일) 7만1,452명이었던 하루 사용자는 지난 2일 기준 50만3,829명을 기록했다. 시는 사용자 증가 이유로 2월 26일부터 도입한 청년(19∼34세) 대상 할인 혜택(월 7,000원) 등을 꼽았다. 실제 청년할인 제공 전인 2월 21일에는 청년층 사용자가 13만2,534명이었으나, 지난달 27일 25만8,291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사용자 중 청년 비중도 같은 기간 43.8%에서 54.4%로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티머니가 2월 22~29일 기후동행카드 사용자(7,608명) 설문조사를 한 결과 76.6%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교통비 절감,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 등이 이유였다.
시는 현금과 계좌이체 등으로만 가능했던 기후동행카드 충전 수단을 이달 말 신용·체크카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서울대공원 등 문화·공원시설 입장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7월에는 관광객을 위해 1개월보다 짧은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단기권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