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김준혁, 이번엔 '박원순 명예회복' 2차 가해 논란

입력
2024.04.05 17:10
지난해 7월 올린 SNS 게시물 논란
'박원순은 나의 스승, 반드시 명예 회복'
한동훈 "화수분처럼 끝이 없다" 비판

'이화여대 성상납' '박정희 위안부 성관계' 등 잇단 여성비하 발언으로 질타를 받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명예회복을 주장한 글 때문에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여당은 김 후보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2차 가해했다며 집중 공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박 전 시장 3주기인 지난해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원순님은 저의 스승"이라며 "반드시 시장님의 명예회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서울시 공무원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6개월간 조사 끝에 박 전 시장이 성희롱 및 강제추행 행위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법원은 2022년 11월 인권위 결정을 인정했다.

김 후보는 과거 여성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2022년 8월 14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씨가 해방 이후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상납시켰다"고도 주장했던 것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김 후보는 결국 사과했지만, 후보직 사퇴는 하지 않았다.

여당은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서울 양천구를 찾아 "김준혁이라는 사람은 정말 화수분처럼 끝이 없다"며 "성범죄 피해자였던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냐"고 비판했다.

강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