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 2호기가 8일 발사된다. 기상 상황에 관계 없이 주야간 전천후 촬영이 가능한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이 탑재됐다. 군은 '425사업'에 따라 2025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확보, 북한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8일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 내 발사장에서 425사업 2호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발사한다"고 5일 밝혔다. 발사에는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가 사용된다. 군은 지난해 12월 2일 오전 3시 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를 이용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했다.
이번 2호기 위성은 SAR 위성이다. 1호기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방식이었다. 위성의 성능을 의미하는 해상도가 가로·세로 30㎝가 하나의 점으로 나타나는 30㎝급 정도다. 반면 SAR 방식인 2~5호기는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으로 레이더를 순차적으로 쏜 뒤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처리해 지상지형도를 만들거나 지표를 관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가시광선에 의존하는 광학 카메라와 달리 △주야간 관계없이 △구름 등 기상상황에 간섭받지 않고 △전천후로 정확한 정찰이 가능하다.
성패는 발사 후 54분인 오전 9시 11분쯤 판가름날 전망이다. 해외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에 이어 발사 2시간 37분 후인 오전 10시 54분 해외 지상국과의 2차 교신이 예정돼 있다. 국내와의 최초 교신은 발사 후 9시간 36분이 지난 오후 5시 53분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발사 후 약 2주간 초기운영(LEOP) 시 궤도에서 태양전지판 및 안테나 반사판 전개 등 임무형상 전개, 플랫폼 기능확인,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