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인 36경기 140세트를 뛰며 숨 가쁜 시간을 보낸 김연경(흥국생명)이 오는 6월 국가대표 은퇴 3년 만에 은퇴식을 치른다.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은 4일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를 기념해 6월 8일과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를 연다"고 밝혔다.
대회 첫날인 8일에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는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리고, 9일에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경기다. 김연경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했는데,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준비했던 은퇴 이벤트를 열지 못했다.
소속사 측은 "대회에 출전할 국내외 선수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국내외 전·현직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대회는 대체불가토큰(NFT)과 일반 티켓을 통해 관람할 수 있고, NFT 티켓 구매자에게는 티켓 우선 구매와 한정판으로 제작된 디지털 및 실물 굿즈의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
기존 KYK 재단 디지털 멤버십 회원은 이달 8일과 9일에 FNCY 디지털 굿즈 플랫폼을 통해 NFT 티켓을 우선 구매할 수 있다. 10일부터는 일반 팬도 NFT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일반 티켓 판매는 5월 20일부터 판매된다.
한편 김연경은 2023~24시즌 V리그를 끝으로 프로 은퇴도 고려하고 있다. 당초 지난 시즌에 국가대표 은퇴에 이어 프로까지 내려놓으며 완벽한 은퇴를 꿈꿨으나 목표로 했던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아깝게 놓치면서 현역 생활을 1년 더 연장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에도 전성기 때와 다름없는 엄청난 기량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위, 챔프전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 내내 "다음 시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던 만큼 은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화려한 피날레를 위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려 현역 생활을 조금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