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지원하되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 전문가와 관련 정부 부처 담당자가 모인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AI전략최고위협의회 출범 회의를 열고 협의회의 운영 방안과 AI 일상화를 위한 민간·공공 프로젝트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생성형 AI 등장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AI가 전면적으로 확산하며 국가 경제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수준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떠오른다"면서 "상호 연계되고 통합된 시각에서 국가 전체 AI 혁신의 방향을 이끌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범정부적 공감대 아래 AI최고위전략협의회를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회는 민간과 정부 양쪽의 인사 32인이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민간 측에서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는다. 네이버·카카오·SK텔레콤·KT 등 국내 주요 플랫폼·통신사 대표와 각 분야 학계의 전문가 23명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한다. 정부 쪽에서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주요 관계 부처 실장급 7인이 참여한다.
협의회 산하에는 AI반도체, 연구개발(R&D), 법·제도, 윤리·안전, 인재, AI바이오 등 6개 분과위원회가 설치된다. 또 국내 100여 개 이상 AI 기업으로 구성된 외부 민간 자문단을 따로 두어 정책 제언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협의회 안건 보고에서 정부는 "한국이 제조·서비스업 등 경제 전반에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경우 2026년 기준 연간 310조 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일상과 산업현장·정부 행정 내 AI 확산에 총 7,102억 원을 투입해 69개의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시대에 AI의 주무부처로서 큰 책임감을 가진다"며 "국민과 기업이 빠르고 확실하게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AI는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분야로 도전적인 AI 연구를 지원하고 AI 기술·인재·산업 전반의 혁신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AI전략최고위협의회가 적극 뒷받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